[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에 실망 동반 급락세 WTI 73달러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15 05:39:04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8달러(5.62%) 급락한 2.484달러
WTI는 전 거래일보다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 마쳐
▲미국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실망해 동반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천연가스는 5.6% 급락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예측치를 또 낮춘 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유가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58달러(2.00%) 밀린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수요 증가폭이 하루 19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기존 예측치 하루 20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OPEC은 내년 수요 증가폭도 하루 170만 배럴에서 하루 16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이날까지 포함해 세 번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수요 둔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상충하는 흐름이다. 중국의 수요 둔화는 유가를 끌어내리는 재료인 반면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은 공급 불안을 야기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재료가 된다.

 

OPEC의 이날 발표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면서 유가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최근 유가가 급등했던 만큼 이날 급락에는 차익 실현 성격도 묻어난다.

 

지난 주말 중국 란포안 재무부 장관의 기자회견도 원유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주말 간 중국 재정부(재무부)는 지방정부가 특수채를 발행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분양 주택 매입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과 연내 실제로 추가 발행될 수 있는 특별국채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날 "중국이 초장기 특별 국채를 활용해 6조 위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국채는 3년에 걸쳐 발행되고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장부 외 부채들을 청산하기 위해서도 일부 쓰이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중국의 통화 부양책은 경기 부양에 실패했고 중국 재무부가 주말에 더 많은 돈을 빌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진부한 표현과 문구로 가득 차 있다"며 시장을 안심시키거나 설득력 있는 세부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하락하는 가운데 이날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30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8달러(5.62%) 급락한 2.484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4시 30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8달러(1.79%) 하락한 2.62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11일 오전 5시 31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9달러(0.71%) 상승한 2.67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4시 42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2달러(3.37%) 내린 2.64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4시 55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8달러(1.38%) 하락한 2.708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5시 26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4달러(3.99%) 급락한 2.74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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