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거래일보다 3.22달러(4.19%) 급등한 배럴당 80.06달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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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극으로 치닫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이 이스라엘-이란으로 확산할 가능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5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이날 4%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타격대와 잠수함을 중동에 파견하기로 하자 군사적 긴장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19%) 급등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3일 오전 4시 34분 현재 10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41달러(3.03%) 급등한 배럴당 82.0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WTI는 이날 강세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9.76%에 달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SLCM) 운용에 특화한 핵 추진 순환 유도탄 잠수함(SSGN)을 의미한다.
미군이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 보복하려는 이란을 겨냥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후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을 천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원유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신경전을 주고받는 동안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미군이 병력을 증강했다는 소식은 실제 전쟁 임박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날 WTI의 하루 상승률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최대다. 달러화 기준 상승폭으로 보면 작년 10월 13일 이후 최대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자국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UBS는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유와 금에 자산을 더 배분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방어에 주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만5천배럴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치를 낮췄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것에 강하게 반응했다"며 "OPEC이 수요 성장에 일부 우려를 드러냈으나, 시장은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4시 46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8달러(1.33%) 상승한 2.14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4시 29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4.28%) 상승한 2.09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4시 58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1달러(3.66%) 상승한 2.01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6일 오전 4시 55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3달러(0.66%) 하락한 1.954달러에 형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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