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90일간 상호관세 유예에 나스닥 12% 다우 7.5% 반도체 18% 폭등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4-10 04:21:13
마이크로소프트가 9.5%, 애플 13.8%, 엔비디아 17.2%, 아마존닷컴 11.1%,
메타 14.1%, 구글의 알파벳 8.3%, 브도드컴 17.3%, 테슬라 21.1%,
넷플릭스 8.4%, 팔란티어 19.4%, AMD 22.3%, ARM이 23.9% 급등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정책에 힘입어 폭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이 기간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폭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23포인트(7.50%) 폭등한 40,56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5포인트(9.34%) 폭등한 5,4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35포인트(12.05%) 폭등한 17,10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18.0%) 폭등한 4,20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9.5% 폭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 13.8%, 엔비디아 17.2%, 아마존닷컴 11.1%, 메타 14.1%, 구글의 알파벳 8.3%, 브도드컴 17.3%, 테슬라 21.1%, 넷플릭스 8.4%, 팔란티어 19.4%, AMD 22.3%, ARM이 23.9% 급등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급등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7%포인트(9.7bp) 상승한 4.35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80%포인트(18.0bp) 급등한 3.91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2.44포인트(0.19%) 반등한 37,718.0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5포인트(0.51%) 오른 5,008.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45포인트(1.41%) 높은 15,483.3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관세 난타전에 돌입하면서 무역전쟁·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갑작스레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면서 대미(對美) 보복에 나서지 않은 다른 나라의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면서 "(이는) 세계 시장에 중국이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무역, 무역 장벽, 관세, 환율조작, 비관세 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과 이들 국가는 어떤 방식이나 형식으로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나는 90일간의 유예 및 이 기간 10%의 (기본) 상호관세의 상당한 인하를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90일 유예 기간 상호관세는 10%로 이날 즉시 발표가 된다. 

 

그런가 하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인하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를 접촉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무역 합의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그건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때 현금 선호 흐름에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국채까지 매도세에 휘말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5.5bp(1bp=0.01%) 급등한 4.515%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중국에는 총 104%의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직후 펜타닐 유통 관련 중국산 제품에 20% 관세를 물린 데 이어 대중국 상호관세율을 당초 34%로 책정했다. 중국은 34% 보복관세로 맞대응했고, 미국이 보복에 대한 징벌적 관세 50%를 추가하자 중국도 10일 발효 예정인 대미 관세를 84%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이날 추가로 21%가 더해져 125%로 올라서게 된 셈이다. 

 

경제매체 CNBC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전날 '관세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을 고무했을 지도 모른다"며 "월가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보다 베선트 장관이 더 큰 역할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 수석 시장전략가 캐럴 슐라이프는 "금주 장 중 흐름에서 확인했듯, 관세 관련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이 들리면 주식을 즉각 매수하려는 대기자들이 있다"고 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여파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준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다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미 국채 시장 변동성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심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현금 확보 경쟁이 재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동결 확률보다 높은 54.1%로 반영했다. 인하 가능성이 전일(45.9%) 대비 9.6%포인트 커졌다. 연내 3차례(각 25bp) 인하 가능성이 72.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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