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엔비디아-테슬라 급락 나스닥 1.5%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1-08 04:21:38
애플이 1.0%, 엔비디아 5.2%, 마이크로소프트 0.8%, 아마존닷컴 1.8%,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 4.2%,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0.07%, AMD 0.4%, ARM이 1.2%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세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반전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들어 테크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결국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쉬어가기를 하고 있다.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급락세가 눈에 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포인트(0.16%) 하락한 42,63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77%) 떨어진 5,9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1.50%) 급락한 19,56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87%) 하락한 5,263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5.2%, 마이크로소프트 0.8%, 아마존닷컴 1.8%,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 4.2%,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0.07%, AMD 0.4%, ARM이 1.2%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상승한 4.68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오른 4.29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4.29포인트(0.20%) 오른 42,790.8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6포인트(0.28%) 떨어진 5,958.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1.58포인트(0.86%) 하락한 19,693.4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이목은 엔비디아 주가 움직임에 쏠려 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전날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개막 전야 행사에서 로봇·자율주행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를 전격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엔비디아의 신기술 플랫폼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엔비디아 시총 규모가 향후 12~18개월간 급증해 4조 달러를 넘어 5조 달러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초반 153.66달러까지 오르며 작년 11월 21일 수립한 역대 최고가 기록(152.89달러)을 약 7주 만에 경신했다. 시총 규모가 3조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잠시' 재등극했다. 전날 역대 최고 종가 기록(149.43달러)을 두 달 만에 새로 쓴 데 이은 쾌거였다.

 

그러나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개장 한 시간여 만에 4%대 하락세로 전환했고 시총 1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주었다. 젠슨 황이 전날 "엔비디아 신제품에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협력관계를 체결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로라 주가도 31%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첫 조류독감 사망 사례가 보고된 후 미국 정부 지원을 받아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 주가는 12% 이상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구인 건수는 809만8천 건으로 직전월 대비 25만9천 명 늘며 시장 예상치(770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1로 시장 예상치(53.3)를 넘어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업황의 빠른 확장세를 시사했다.

 

이처럼 탄탄한 경제지표는 연준이 오는 28일과 2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3.1%에 달한다.

 

자산운용사 뉴엣지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캐머런 도슨은 "올해 시간이 갈수록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매우 높아진 기대를 갖고 2025년을 시작했다"며 올해 시작 시점의 밸류에이션과 포지셔닝,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많은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어제 많은 투자자가 관세 이슈에 주목했으나, 오늘은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 사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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