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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서머랠리를 펼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며 서머랠리를 펼치는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에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0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포인트(1.16%) 오른 32,570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포인트(1.23%) 상승한 4,072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1.00%) 오른 12,1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에는 전날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GDP 지수의 역성장에 따른 실망매물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즉 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7포인트(0.46%) 하락한 32,047.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2포인트(0.53%) 떨어진 4,002.3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37포인트(0.83%) 밀린 11,932.05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했다. 다만 미국의 성장률이 또다시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속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속보치로 이후 두 차례 더 수정될 수 있으며, 실제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고용시장의 강세로 볼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며, 이날 발표되는 GDP 속보치를 에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감소한 25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9천 명을 웃도는 것이지만, 4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GDP 부진에 전장보다 12bp(0.12%포인트) 급락한 2.66%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4bp(0.14%포인트) 하락한 2.88%에서 거래됐다. 채권 금리는 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상승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두 금리간의 스프레드는 22bp 수준으로 이달 초 제로 수준에서 확대됐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은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차량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포드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화이자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는 침체가 닥치더라도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며, 침체 우려에도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들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랠리가 반전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수치는 우리가 침체에 진입했거나, 아니면 진입할 것이라는 불씨에 연료를 붓는 재료"라며 "이번 수치에 분명히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1%가량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작고, 침체 환경도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어, 역성장에도 방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라며 "7월에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닥칠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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