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금리인상 부담에 다우-반도체주 하락...나스닥-S&P는 보합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4-20 05:02:43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장중 낙폭을 점차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을 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23%) 하락한 33,897.0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떨어진 4,154.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03%) 상승한 12,157.2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34포인트(1.02%) 내린 3,046.3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넷플릭스가 3.1%, 메타가 1.0%, 구글의 알파벳이 0.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9%, 애플이 0.7%, 아마존닷컴이 1.9%, 마이크로소프트가 0.03%, AMD가 0.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오른 3.595%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6%포인트(6bp) 상승한 4.25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포인트(0.25%) 하락한 33,8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20%) 떨어진 4,14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포인트(0.27%) 밀린 12,120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1.21%) 내린 3,040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넷플릭스가 3.1%, 마이크로소프트가 0.3%, 메타가 1.1%, AMD가 0.2%, 구글의 알파벳이 0.5%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2%, 애플이 0.3%, 아마존닷컴이 0.7% 상승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오른 3.629%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77%포인트(7.7bp) 상승한 4.276%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7포인트(0.33%) 하락한 33,866.0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4포인트(0.33%) 떨어진 4,141.2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14포인트(0.54%) 밀린 12,087.2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낸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 이익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4월에 예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역시 상승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6.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기업 실적을 발표한 30개 기업 중 90%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73%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지만, S&P500지수는 지난 5개월간 유지된 박스권 3,800~4,200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변동성지수(VIX)는 17 아래로 떨어지며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향후 한 달간 시장 움직임도 크지 않을 것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5월 이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보다 덜 확신하고 있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췄으며 당시 일부 위원은 금리 동결을 주장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긴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 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연준이 초래하는 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러한 위험회피 기조는 고조된 침체 위험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으로 중앙은행이 (침체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월가가 이번 실적에서 수요 둔화와 하반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찾으려 하고 있으나 "1분기 수익은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포지션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라며 따라서 실적 주도 반등 흐름이 더 많이 나온다면 시장의 고통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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