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성장률 크게 낮추자 국제유가도 조정국면...WTI-브렌트유 하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7-27 04:11:37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
미국, 전략비축유 2천만 배럴 추가로 공급 예정에 상승 제한

▲ 글로벌 경기가 대체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도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9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한국 시간 4시 06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99달러(0.94%) 하락한 배럴당 104.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1.81달러(1.87%) 내린 94.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5.7을 기록해 전달 수치인 98.4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97.0을 모두 밑돌았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 전문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나 상당한 경기 하강 위험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도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 지표의 하향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키는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면서, 경제 건전성은 물론 미래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9~10월 사이에 미국의 전략비축유 2천만 배럴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가 추가로 2천만 배럴 방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한 물량의 일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말에 전략 비축유를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 방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비축유 방출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최대 40센트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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