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 제재 우려에 급등 WTI 69달러, 천연가스 가격도 강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7-30 04:31:43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8달러(2.87%) 상승한 3.154달러
WTI는 전장 대비 2.5달러(3.74%)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 마쳐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천연가스 가격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우려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과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휴전 시한'을 앞당기면서 국제유가가 강력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달러(3.74%)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2.62달러(3.78%) 급등한 배럴당 71.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오늘부터 10일이다. 그 다음엔 관세 등을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그러한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는 러시아에 '50일'의 휴전 협상 기간을 부여하며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촉구했다. 그러다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매우 실망했다"며 "오늘부터 약 10~12일 정도로 새로운 시한을 설정할 것"이라고 시한을 단축한 바 있다. 그것을 10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트럼프가 제시한 2차 관세는 러시아 및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의 관세를 물리는 정책이다. 이 외에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이 러시아를 압박할 카드로 꼽힌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이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 심리는 더욱 자극을 받았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며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EU의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인하와 함께,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수입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최종 결정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고, 트럼프의 관세 유예 시사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됐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9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8달러(2.87%) 상승한 3.154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4시 1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9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9달러(2.18%) 떨어진 3.08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6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3달러(0.10%) 상승한 3.097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48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1.04%) 상승한 3.10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86달러(5.72%) 급락한 3.06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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