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지정학적 불안에도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5-22 04:40:13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8달러(2.28%) 하락한 3.349달러
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74%) 내린 배럴당 61.57달러에 거래 마감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이란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매수세가 주춤해진 탓으로 해석된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내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장중 하락 반전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74%) 내린 배럴당 61.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47달러(0.72%) 하락한 64.91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WTI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보도되면서 한때 급등세를 나타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하루 1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만큼, 군사 충돌 우려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유가는 뉴욕 오전 장 초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가 발표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IEA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32만8천배럴 늘어나며 2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185만배럴 감소를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재고 증가 발표는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연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오후 장 들어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에 미 장기국채 금리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낙폭이 더 깊어졌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원유 수출이 차단될 수 있어 그 여파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프리야 왈리아 애널리스트는 "만약 긴장이 고조된다면 하루 약 5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5월 들어 산유량을 전월 대비 2% 늘리며 OPEC+의 감산 압박에도 생산 확대를 지속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8달러(2.28%) 하락한 3.34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21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8달러(9.25%) 급등한 3.40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0일 오전 4시 3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24달러(6.72%) 급락한 3.11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6시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7달러(1.10%) 내린 3.32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6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5달러(4.15%) 급락한 3.34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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