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은 전날보다 0.75달러(0.91%) 오른 배럴당 83.47달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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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공급 우려가 제기되며 이틀 연속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 공급 부족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이틀째 동시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WTI는 5개월 새 최고치로 상승하며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섰다.
먼저 뉴욕 유가는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이틀째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5달러(0.91%) 오른 배럴당 8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올랐으며, 이틀간 상승률은 3%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0일 오전 4시 14분 현재 5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0.50달러(0.58%) 상승한 배럴당 87.3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최근 들어 러시아의 원유 정제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달에만 적어도 7개 러시아 정제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해당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 설비의 7%, 하루 37만500배럴가량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이 폐쇄됐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즈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제 설비에 대한 공격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35만배럴가량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WTI 가격을 배럴당 3달러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엑시니티의 한 탄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의 위험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유가가 수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러시아 정제 공장에 대한 공격과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경제지표, 이라크의 원유 수출 감축 선언 등으로 주초부터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감축하더라도 6월까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드론 공격과 4~6월 유지보수로 인한 정제 활동 제약에다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하루 2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상쇄해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6월 이후 러시아는 생산 감소에 대응해 수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6월 석유수출국회의(OPEC) 정례회의에서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30분 현재 4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달러(2.92%) 하락한 1.66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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