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연준 파월에 지역은행 위기 급부상...다우-나스닥-S&P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5-05 05:01:14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지역 은행 위기가 재부상하면서 3대 지수가 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역 은행발 불안이 지속되며 다우 지수를 중심으로 시종 하락세를 보인 채 장을 마쳤다. 전일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데다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지역 은행 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50포인트(0.86%) 하락한 33,127.7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0.72%) 밀린 4,061.2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49%) 떨어진 11,966.4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74포인트(0.53%) 하락한 2,941.6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0.3%, AMD가 6.1%, 아마존닷컴이 0.3%, 넷플릭스가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이 1.0%, 엔비디아가 0.8%, 메타가 1.4%, 구글의 알파벳이 0.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하락한 3.36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78%포인트(17.8bp) 급락한 3.76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77%) 하락한 33,1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41%) 밀린 4,0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16%) 떨어진 12,006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86%) 하락한 2,932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0.5%, AMD가 1.3%, 아마존닷컴이 1.0%, 넷플릭스가 0.3%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애플이 0.4%, 엔비디아가 0.6%, 메타가 0.1%, 구글의 알파벳이 0.5% 하락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6%포인트(8.6bp) 하락한 3.31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67%포인트(16.7bp) 급락한 3.772%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01포인트(1.01%) 하락한 33,078.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09포인트(0.86%) 밀린 4,055.6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55포인트(0.71%) 떨어진 11,939.7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역 은행주들의 급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시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ECB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면 경기가 하락하고 신용 환경은 더욱 악화한다. 이는 취약한 지역 은행들을 더욱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이날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설이 돌았고,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TD 은행과의 매각 합의가 철회되면서 급락했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지역은행의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를 이렇게 계속 높은 수준으로 남겨두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로 지역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증가한 24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6천 명을 웃도는 것으로 그만큼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1.6% 증가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9% 감소보다 더 악화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은 점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는 "널리 예상된 대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그 자체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연준이 필요할 경우 다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제 끝났음을 시사한 것이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연말 전에 침체의 정도에 따라 일부 완화 조치가 따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연준은 가까운 시일 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꺾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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