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 가격 동결에도 글로벌 사업 호조 속 영업이익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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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c그룹 로고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치킨업계의 라이벌이었던 BBQ와 BHC가 지난해 나란히 빼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매출액이 3624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원ㆍ부자재 인상에도 제품 가격 동결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며 "패밀리(가맹점)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 5개월간 월 25억원에서 30억원 정도 부담을 지며 누적 130억~150억원가량의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 밀가루·옥수수 등 국제 원ㆍ부재료 가격 폭등과 스페인 냉해에 따른 올리브유 가격 급상승, 물류 비용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넘쳤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본사가 이를 감당해왔다"고 덧붙였다.
BBQ는 지난해 경쟁업체들이 치킨 판매 가격을 일제히 올렸을 때 가격을 동결했다. 그럼에도 BBQ는 지난해 빼어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BBQ의 지난해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은 11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나며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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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로고 |
bhc그룹 역시 식품종합기업으로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hc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6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26%나 증가했다.
bhc그룹은 제너시스BBQ그룹에서 나와 독자 경영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4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고 2019년 4047억원, 2020년 4776억원에 이어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중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완료해 이후 매출이 일부 bhc그룹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bhc그룹 관계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출을 제외해도 bhc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원대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 실적을 웃도는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507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개별 기준 실적은 아직 교촌에프앤비가 조금 앞서지만 격차가 줄었다.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은 교촌에프앤비 4935억원, bhc 4771억원, BBQ 3624억원이다.
bhc그룹은 올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출이 모두 반영되면 매출이 1조원 선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출은 392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121% 늘었다.
bhc그룹은 올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bhc그룹은 bhc치킨을 비롯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는 "올해도 사업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주들과 동반성장을 이어나가며 업계 1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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