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고점과 동시에 연준의 매파 성향 절정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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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7일(현지시간) 모처럼 강한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의 개운치 않은 상승을 뒤로하고 이날은 화끈하게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89%) 상승한 31,311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포인트(1.35%) 오른 3,8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9포인트(2.19%) 상승한 11,611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장보다 112포인트(4.53%) 급등한 2,607을 가리키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오전부터 상승으로 출발했다. 다만 상승폭은 오후에 비해 크지 않았다. 즉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35포인트(0.51%) 오른 31,196.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7포인트(0.89%) 오른 3,879.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80포인트(1.46%) 상승한 11,527.6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고용이 25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는 감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들은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경우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증가한 23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을 웃돌았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억 달러(1.3%) 감소한 8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47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각각 5%,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주가가 안도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배런스에 "내일 고용 보고서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고점'과 동시에 연준의 '매파 성향도 절정에 이르렀다'는 개념을 진전시키는 것이다"며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두 가지 현실을 반영한다면, 지속적인 안도 랠리를 촉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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