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자동차 관세 완화에 테슬라 웃고 다우-나스닥-S&P 지속 반등세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4-30 05:28:19
애플이 0.5%, 마이크로소프트 0.7%, 엔비디아 0.2%, 메타 0.8%, 테슬라 2.1%,
넷플릭스 1.3%, 팔란티어가 1.2% 상승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0.1%,
알파벳 0.2%, 브로드컴 0.6%, AMD 0.3%, ARM이 0.3%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매도와 매수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일단 상승에 무게추를 두며 장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아 3대 지수가 모두 0.5% 이상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관세 관련 발언과 잇따라 나온 신규 경제지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챙기면서 일단 상승 쪽에 무게추를 두는 분위기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상승한 40,527.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58%) 오른 5,560.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19포인트(0.55%) 상승한 17,462.3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8.87포인트(0.92%) 하락한 4,196.75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7%, 엔비디아 0.2%, 메타 0.8%, 테슬라 2.1%, 넷플릭스 1.3%, 팔란티어가 1.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0.1%, 구글의 알파벳 0.2%, 브로드컴 0.6%, AMD 0.3%, ARM이 0.3%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하락한 4.16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내린 3.65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3.47포인트(0.33%) 상승한 40,361.0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8포인트(0.06%) 오른 5,532.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80포인트(0.09%) 높은 17,380.9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꾸준한 반등세,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고 반락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반등 전환했다. 

 

이날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경제정책 브리핑에서 "미·중 관세 철폐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며 양국이 서로에게 던져놓은 폭탄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소프트데이터(설문조사에 의존한 심리지표)가 약화되고 있는 데 대해 "35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하며 소프트데이터는 무시하고 하드데이터(실물지표)를 살피는 법을 배웠다"면서 "고용·소비지출 등 하드데이터는 꽤 좋게 나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큰 흔들림이 없었던 반면 기관 투자자들이 패닉 증상을 보였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예상치(87.5)보다 낮은 86.0(1985년=100)을 기록했다. 전월(93.9)보다 7.9포인트 더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는 719만2천 건으로 작년 9월(710만3천 건) 이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748만 건)에도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620억 달러로, 전월(1478억 달러) 대비 9.6% 증가했다. 시장예상치(1460억 달러)를 상회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0.64% 밀렸다. GM은 매출(440억2천만 달러)과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2.78달러) 모두 시장예상치(430억5천만 달러·2.74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를 고려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재검토하고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일시 보류한다고 밝혀 실망을 안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할 방침으로 알려진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매출(112억2천만 달러)·EPS(0.73달러) 모두 시장예상치(111억4천만 달러·0.71달러)를 웃돈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주가가 0.78% 올랐다. 코카콜라는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 개선을 달성하고 주가가 3.21% 뛰었다. 화이자의 1분기 매출(137억2천만 달러)은 시장예상(139억1천만 달러)에 못 미쳤으나 조정 후 EPS(0.92달러)는 시장예상치(0.66달러)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구성종목의 36%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3%가 월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치 77%보다 약간 낮았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 설립자 래리 텐타렐리는 최근 장세에 대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매력이 커졌다"며 "조정이 매수 기회로 바뀌었고, 상승세가 다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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