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시민품으로 다시 돌아온 광화문...청계천과 함께 서울 랜드마크 기대

사회 / 김완묵 기자 / 2022-08-07 05:52:50
6일 광화문광장에서는 '빛과 화합'을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려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장 개장기념 행사 '광화문 광장 빛모락(樂)'에서 공식 개장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광화문 광장이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한민국 심장 서울에서 청계천과 함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광화문광장에서는 '빛과 화합'을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도심의 여름밤을 물들였다.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이란 이름으로 이날 오후 7시께부터 2시간 30분간 열린 이 행사에는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시민 300명이 초청돼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행사를 즐겼다.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5천271명이 참석을 신청해 18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행사가 시작될 무렵에는 공연장 펜스 바깥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광장 내 '앉음터'에 행사를 보려는 시민들이 빽빽이 몰려들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식 행사는 '모던판소리공작소 촘촘'과 '알테무지크 서울'의 공연으로 시작됐고, 이어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71인조 시민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들은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과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또 '빛이 나는 인물'로 뽑힌 시민 9명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버튼을 누르면서 화려한 홀로그램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오 시장은 축사로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가장 자랑스러운 랜드마크가 모습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굉장히 떨린다. 신상품을 내놓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3년 전 광화문광장을 처음으로 조성하던 때를 떠올리며 "2009년 계획했던 모양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당시 광장을 만들면서 동편 찻길까지 언젠가는 보행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NN, BBC가 뉴스를 전할 때 파리 에펠탑 앞에서 하는 것처럼 서울발 대한민국 뉴스가 이곳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는 그런 계기가 재구조화로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부터 서울시민들께서 이곳 광장을 더욱더 사랑해주시고 자주 찾아주시면 정말 좋겠다"며 "앞으로 20년 후 서울시 모든 차량이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바뀌면 찻길을 막고 오롯이 시민들의 보행공간으로 내드려도 교통에 불편이 없는 미래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행사 직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광화문광장 내 집회 규제 방침에 관해 "정치적으로 내용이 강하다고 불허하는 게 아니라 신청 명목과 실질이 다를 때 규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원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 17개국의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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