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월마트 호실적에 다우-S&P-나스닥 동반 강세 반도체는 5% 급등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16 03:57:27
엔비디아 3.9%, 테슬라가 6.3%, 아마존닷컴 4.2%, 애플 1.4%,
메타 1.9%, AMD 4.5%, 마이크로소프트 0.9%,
구글의 알파벳 0.6%, 넷플릭스 0.4%, ARM이 3.2%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우려를 씻고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금리와 주가지수가 동시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시장도 예상보다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월마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자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라는 우려를 덜어내며 주식에 과감한 베팅을 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31포인트(1.33%) 오른 40,53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포인트(1.56%) 상승한 5,5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2포인트(2.28%) 급등한 17,58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4.76%) 급등한 5,16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6.3%, 아마존닷컴 4.2%, 애플 1.4%, 메타 1.9%, AMD 4.5%, 마이크로소프트 0.9%, 구글의 알파벳 0.6%, 넷플릭스 0.4%, ARM이 3.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상승한 3.92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56%포인트(15.6bp) 급등한 4.10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2.95포인트(0.93%) 오른 40,381.3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64포인트(1.17%) 상승한 5,518.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6.99포인트(1.79%) 오른 17,499.60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78% 상승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와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소비 위축, 노동시장 급랭,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떨구지 못했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오른 70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0.2% 감소)과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고금리 환경에서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지난 4~10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 명으로 직전 주 대비 7000 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23만6000 명)를 밑돌았다.

 

이에 더해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 기업인 월마트가 탄탄한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잡으면서 시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9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0.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하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월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6%대 뛴 7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화장품 유통기업 얼타 뷰티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분기에 얼타 뷰티 주식을 69만여 주 매수한 사실이 공개되며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버핏의 매도 행보에 잠시 흔들렸던 애플 주가는 1%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웨어업체 나이키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한동한 급락세에 시달렸던 주가가 5%대 올랐다. 대형 통신장비업체 시스코는 기대를 뛰어 넘은 실적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모건 스탠리 투자분석가 크리스 라킨은 "오늘 나온 것 같은 지표들이 많아질수록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연준에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 고정수익증권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 릭 라이더는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고 있는 최근 수개월간의 추세를 확인시켰다"며 연준의 확신을 고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2.5%, 50bp 인하 확률은 27.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일 대비 8.5%포인트 더 높아진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뒷걸음질쳤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1% 상승한 배럴당 78.14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62% 오른 배럴당 8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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