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알리바바 AI칩 개발 쇼크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나스닥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30 02:12:58
엔비디아가 3.1%,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1.2%, 메타 1.4%,
브로드컴 4.2%, 테슬라 3.1%, 넷플릭스 2.1%, 팔란티어 0.8%,
AMD 3.2%, ARM이 2.3% 하락 다만 애플은 0.04%, 알파벳이 0.08%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알리바바 AI칩 개발 쇼크에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더 개량된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와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나스닥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1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33%) 내린 45,48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7포인트(0.73%) 떨어진 6,45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1.24%) 급락한 21,436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3.17%) 급락한 5,666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1%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1.2%, 메타 1.4%, 브로드컴 4.2%, 테슬라 3.1%, 넷플릭스 2.1%, 팔란티어 0.8%, AMD 3.2%, ARM이 2.3%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04%, 구글의 알파벳이 0.08%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상승한 4.22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하락한 3.62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83포인트(0.26%) 내린 45,519.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2.43포인트(0.50%) 떨어진 6,469.4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23포인트(0.88%) 밀린 21,514.93을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 칩을 생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만한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기술주 투심은 급랭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칩을 수혈할수록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AI 칩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장 중 3~4% 떨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TSM 3.0%, ASML 2.9%, 램리서치는 4.3%, 마블테크놀로지는 17.6% 급락 중이다. 종합 기술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시장의 기대를 밑돈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여파로 주가가 8.6% 급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기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다만 예상치엔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이 여전히 끈적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근원 PCE 가격의 전년비 수치는 지난 2월의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지만 그 여파의 규모는 고용 시장 약세가 인플레이션 상승보다 더 큰 위험으로 지속될지에 달려 있다"며 "오늘 발표된 PCE 가격지수는 고용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현재로선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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