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엔비디아 팔란티어 AMD 등 AI주 거품 우려에 나스닥-반도체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20 03:51:20
엔비디아가 3.0%, 마이크로소프트 1.3%, 애플 0.3%, 아마존닷컴 1.6%,
메타 1.9%, 브로드컴 3.5%,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 1.5%,
넷플릭스 2.5%, 팔란티어 9.0%, AMD 5.0%, ARM이 4.3%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관련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즉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하는 대신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내 동반 하락세로 기울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포인트(0.18%) 하락한 44,82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5포인트(0.70%) 내린 6,40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1.49%) 급락한 21,307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3포인트(1.62%) 급락한 5,682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3%, 애플 0.3%, 아마존닷컴 1.6%, 메타 1.9%, 브로드컴 3.5%,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 1.5%, 넷플릭스 2.5%, 팔란티어 9.0%, AMD 5.0%, ARM이 4.3%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하락한 4.300%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3.750%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22포인트(0.21%) 오른 45,004.04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19포인트(0.16%) 내린 6,438.9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1.67포인트(0.47%) 떨어진 21,528.11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을 좌우할 만한 비중 있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하지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모두 약세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반도체를 50% 넘게 쓰라고 요구하면서 반도체주와 기술주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올트먼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 끼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에 투자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지만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이 외국산 칩의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에 컴퓨팅 칩의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으로 기울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홈디포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동일 점포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점에 시장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홈디포의 주가는 3% 가까이 뛰고 있다. 미국 반도체 생산업체 인텔은 주가가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인텔의 보통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엔 소매업체 중 홈디포에 이어 월마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마트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 관세 불확실성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가 특정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할 경우 지분을 받아야 한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말했다. 러트닉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이 결국 지분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무상이 아니라 지분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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