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카타르 알라이얀의 기적 일궜다...포르투갈 꺾고 조2위로 12년 만에 16강 올라

스포츠 / 김완묵 기자 / 2022-12-03 03:24:40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역전승
김영권이 전반 27분 동점골, 황희찬이 후반 46분 역전 결승골

▲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며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로는 두 번째인 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지만 이번에 카타르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은 이날 H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했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의 결과로 승점을 따져봐야 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만들어냈고,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4점), 골 득실 차(+0)에서 동률을 이룬 끝에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확정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46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득점 후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환호했고, 선수들이 모두 뛰어와 기쁨을 나눴다.

기다리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윽고 선수들과 코치진 등은 그라운드에 둥그렇게 모여 아직 끝나지 않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마침내 우루과이의 승리가 확정되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선수들은 일제히 한국 팬들이 앉아 있던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을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서로 물을 끼얹으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도, 얼싸안은 선수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벤투 감독은 직전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이날 대신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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