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지역은행 우려 잠재우며 나스닥-다우-S&P 모두 0.5%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10-18 05:17:15
엔비디아가 0.7%, 마이크로소프트 0.3%, 애플 1.9%, 메타 0.6%,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2.4%, 넷플릭스 1.3%, 팔란티어가 0.02% 상승
다만 아마존닷컴은 0.6%, 브로드컴 1.3%, AMD 0.6%, ARM이 3.2%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잦아들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역은행 부실 우려를 잠재우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서버 칩 공급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보도가 나와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3대 지수의 상승폭은 0.5% 수준에 머물렀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7포인트(0.52%) 오른 46,190.6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53%) 상승한 6,664.0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7.44포인트(0.52%) 상승한 22,679.9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32%) 하락한 6,777.9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애플 1.9%, 메타 0.6%,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2.4%, 넷플릭스 1.3%, 팔란티어가 0.02%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아마존닷컴은 0.6%, 브로드컴 1.3%, AMD 0.6%, ARM이 3.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오른 4.00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상승한 3.45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18포인트(0.25%) 오른 46,067.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04%) 상승한 6,631.5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87포인트(0.04%) 내린 22,553.66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주 내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의 추가 고율 관세에 대해선 "아마 유지될 수도 있지만 그들은 내가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면서도 "그건 지속 불가능하지만 그게 지금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증시에 낙관론을 더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 전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트럼프의 발언과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개장 무렵 보합권까지 되돌아왔다. 다만 지역은행의 부실 문제는 들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한동안 시장에 '숏 재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전날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천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자이언스는 5.84%, WAB는 1.8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월가에서 지역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 뒤 반발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금융투자기관 베어드는 지역은행의 시장 가치 하락이 잠재적으로 직면할 대출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은행인 피프스 서드 뱅코프가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31% 오르는 등 우려를 불식시킨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메모에서 "은행 업권을 둘러싼 신용 시스템 위기는 아직 없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은 몇 가지 특정 상황의 결과이고 신용 품질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또한 지역은행 부실 대출 사태에 대해 "시스템 전체로 보면 광범위한 금융위기를 촉발할 만한 '전이'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서버 칩 공급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2023년 중국 정부의 제재 이후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마이크론 측은 이런 보도 내용에 관한 논평 요청에 "해당(데이터센터) 부문이 (중국의) 금지 조치에 영향을 받았다"며 자사는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지역의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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