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파벳 0.5%, 브로드컴 0.5%, 넷플릭스 1.4%, AMD가 0.6% 하락
다만 엔비디아는 1.1%, 메타 0.8%, ARM이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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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새해 첫 거래일에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025년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고 있다. 연말연시 휴가를 마친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장 초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오후 들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반전하고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자 매물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7포인트(0.68%) 하락한 42.25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포인트(0.66%) 하락한 5,8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72%) 떨어진 19,17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38%) 상승한 4,99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4%, 아마존닷컴 0.1%, 테슬라 6.9%, 구글의 알파벳 0.5%, 브로드컴 0.5%, 넷플릭스 1.4%, AMD가 0.6%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1.1%, 메타 0.8%, ARM이 2.3%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오른 4.57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상승한 4.25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2.57포인트(0.19%) 상승한 42.626.7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65포인트(0.28%) 오른 5,898.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30%) 상승한 19,368.7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이자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1일, 한산한 장세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한해를 마감한 것은 196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대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고용지표를 살피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12월 22일~2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1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9천 명 줄며 시장 예상치(22만2천 명)를 하회했다. 일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4만4천 명)도 전주 대비 5만2천 명 감소했고, 변동성이 덜한 4주 연속 청구자 수(22만3250명)도 전주 대비 3500명 줄며 최근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판매 실적을 공개, 주가가 6% 이상 뒷걸음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178만92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3년 실적(181만 대)보다 줄며 연간 기준 첫 감소세를 나타냈고, 시장 예상(180만 대)에도 못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트럼프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0% 이상 올랐으며, 대부분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에 거둔 수확이다. 전날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인근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며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부상했으나 머스크는 '테러'를 의심하며 "차량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투자은행 룹 캐피털의 호평에 힘입어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가 1% 초반 상승세로 줄었다. 룹 캐피털은 이날 투자노트에서 "엔비디아는 '열반'(Nirvana)의 순간에 있으며 랠리가 지속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반도체 기업 시냅틱스는 구글과 AI 기기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지난 2024년 증시 랠리가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지속적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견조한 경제, 강력한 기업 실적 등을 이유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전략가 조너선 골럽은 "'비합리적 수준의 과잉 기대·왕성한 혈기·거품 같은 낙관주의 등이 지난해 증시 랠리의 주요 원동력이었다'는 주장은 강력한 경제 데이터·경기 침체 위험 완화 추세 등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을 시작하면서 투자 심리가 매우 낙관적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처럼 풍성한 기대가 되레 우려를 살 수 있다. 2025년에도 미국 증시는 또다시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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