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66.52달러에 마감
![]() |
▲미국 뉴욕에서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생각보다 약하고 중국 경제도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50일간의 제재 유예 기간을 부여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6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50달러(0.72%) 내린 68.71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향후 50일 이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이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해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들에 100%의 관세를 물린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당장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50일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이) 그보다 더 빨리 성사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UBS의 상품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즉각적인 제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50일이라는 시한을 주면서 그러한 공포가 줄어들었다"며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바로 그 점"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제재를 단행할 경우 유가 시장의 전망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도, 터키는 러시아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며, 이들은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 혜택과 미국과의 무역 손실을 저울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의 불확실성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로 시장 전망치(5.1%)는 상회했지만, 1분기(5.4%)보다는 둔화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성장이 예상을 상회한 것은 강한 재정 부양과 미국 관세를 피하려는 수출 선반영 효과에 힘입은 것"이라며 "(성장 둔화는) 원자재 시장, 특히 철광석과 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 신호"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도 소폭이지만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28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2달러(1.21%) 오른 3.50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15일 오전 5시 46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9달러(4.19%) 급등한 3.45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2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6달러(0.78%) 오른 3.36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5시 2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1달러(5.01%) 급등한 3.37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0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6달러(3.77%) 내린 3.214달러를 마크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