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월물 종가는 전날보다 7.3% 급등한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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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국제 유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띠면서 국제 유가가 7% 넘게 급등하고 천연가스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보복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종가는 배럴당 72.98달러로 전장보다 7.3% 올랐다.
이는 일간 상승 폭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장 중 한때 상승 폭을 14%대로 키우기도 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배럴당 7.0% 급등한 74.23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등 군사 목표물을 전격 공습했다.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다량 발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되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이란 지역 석유 생산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천800만∼1천9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려면 이란의 석유 인프라 손상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실제 물리적 공급 차질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다. 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3달러(3.24%) 상승한 3.605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0.91%) 오른 3.53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3달러(0.37%) 내린 3.52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1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1달러(2.78%) 하락한 3.53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4시 26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4달러(3.81%) 하락한 3.64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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