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딥시크 이어 알리바바 쇼크 빅테크 된서리 나스닥 1.2% 반도체 3.2% 급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8-30 05:21:05
엔비디아가 3.3%, 마이크로소프트 0.5%, 애플 0.1%, 아마존닷컴 1.1%,
메타 1.6%, 브로드컴 3.6%, 테슬라 3.5%, 넷플릭스 1.8%, 팔란티어 0.8%,
AMD 3.5%, ARM이 2.9% 하락 다만 구글의 알파벳은 0.6%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알리바바 쇼크를 받아 주요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더 개량된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다. 이날 반도체주와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나스닥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관련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2포인트(0.20%) 내린 45,544.8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1.60포인트(0.64%) 떨어진 6,460.2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9.61포인트(1.15%) 급락한 21,455.55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4.11포인트(3.15%) 급락한 5,668.94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애플 0.1%, 아마존닷컴 1.1%, 메타 1.6%, 브로드컴 3.6%, 테슬라 3.5%, 넷플릭스 1.8%, 팔란티어 0.8%, AMD 3.5%, ARM이 2.9%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구글의 알파벳은 0.6%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종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상승한 4.22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하락한 3.61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83포인트(0.26%) 내린 45,519.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2.43포인트(0.50%) 떨어진 6,469.4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23포인트(0.88%) 밀린 21,514.93을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 칩을 생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만한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미국 빅테크 투심은 급랭했다.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칩을 수혈할수록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AI 칩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각각 3%대 떨어지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테라다인 1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TSM이 3.1%, ASML 2.7%, 램리서치는 3.7%, 마벨테크놀로지가 18.6%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종합 기술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시장의 기대를 밑돈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여파로 주가가 8.88% 급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기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다만 예상치엔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이 여전히 끈적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근원 PCE 가격의 전년비 수치는 지난 2월의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지만 그 여파의 규모는 고용 시장 약세가 인플레이션 상승보다 더 큰 위험으로 지속될지에 달려 있다"며 "오늘 발표된 PCE 가격지수는 고용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현재로선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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