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직전 18일 대비 0.21달러(0.28%) 내린 배럴당 74.93달러에 마감
![]() |
▲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개입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향후 2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즉각적인 개입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는 일시적으로 완화된 모습이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대비 0.21달러(0.28%) 내린 배럴당 7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은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84달러(2.33%) 급락한 77.01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주 내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을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했지만, 이란의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실행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는 이란을 상대로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과 회담 이후 "우리는 이란 장관에게 (이스라엘) 공습 중단을 기다리지 말고, 미국을 포함한 모든 측과 협상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 또한 공습 중단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참석했다.
바데풀 장관은 "오늘은 이란 측이 모든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근본적인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가지고 회의장을 나선 것이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는 EU 집행위원회, EU와 회담을 지속해 지지하며 또 다른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전략적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란이 해당 수로를 봉쇄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트라두닷컴의 러셀 쇼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아직 큰 긴장 고조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의 공급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4시 27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9달러(2.73%) 하락한 3.880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4시 3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3달러(3.71%) 상승한 3.99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8달러(3.42%) 오른 3.87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17일 오전 4시 4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3달러(4.55%) 급등한 3.74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3달러(3.24%) 상승한 3.60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