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미국-러시아 본격 긴장모드 돌입 가능성에 동반 상승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7-12 05:27:28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6달러(0.78%) 오른 3.363달러
WTI는 전장 대비 1.88달러(2.82%) 상승한 배럴당 68.45달러에 마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본격 긴장 모드로 들어설 조짐을 보이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본격 긴장모드로 들어서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탔다.     

 

먼저 뉴욕 유가는 여름철 계절 수요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등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8달러(2.82%) 상승한 배럴당 68.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72달러(2.51%) 오른 70.36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월요일(14일)에 러시아에 대해 중대 성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 위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ING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러시아에 대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유가는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폭이 하루 7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충격을 제외하면 지난 16년 이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IEA는 여름철 여행 및 발전 수요에 따른 정제 가동률 확대를 고려할 때 "시장 상황은 겉보기보다 타이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9월물과 10월물 브렌트유 간 가격 차는 1.11달러로, 백워데이션 구조(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며 단기적인 수급 상황이 빠듯함을 시사하고 있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항공이든 도로든, 민간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IEA는 올해 공급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수요 전망치는 소폭 하향하며 연간 기준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고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연합체)가 조만간 원유 공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지지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잉 공급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이날은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6달러(0.78%) 오른 3.363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5시 2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1달러(5.01%) 급등한 3.37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0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6달러(3.77%) 내린 3.214달러를 마크했다. 

지난 9일 오전 4시 4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8달러(1.99%) 떨어진 3.34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7달러(0.50%) 오른 3.40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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