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테슬라가 촉발한 기술주 투심 악화에 나스닥-반도체 1% 안팎 내려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29 01:53:09
"1년 전 '패닉 매수'를 촉발했던 테슬라가 지금은 '패닉 매도'를 이끌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흔들어 놓은 기술주 투심 악화에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산타랠리 기대를 저버리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대표적인 테크 기업 중의 하나인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흔들리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게 하락세의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53%) 하락한 33,06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66%) 밀린 3,8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포인트(0.96%) 하락한 10,25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9포인트(1.18%) 하락한 2,4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3.881%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내린 4.35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5포인트(0.16%) 하락한 33,188.8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2포인트(0.15%) 밀린 3,823.43을, 나스닥지수는 15.59포인트(0.15%) 하락한 10,337.6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겪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전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8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달 들어서만 44% 가까이 폭락한 테슬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강력한 매물 출현에 전일보다 1%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11.41% 떨어진 109.10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하며 2년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6.5%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또 나왔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테슬라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316달러에서 252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이는 11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테슬라의 현 주가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1월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펜딩 주택 판매는 여섯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4.0% 하락한 73.9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반면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나타냈다. 리치먼드 연은 지역의 12월 제조업지수는 1로 전달의 마이너스(-) 영역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M 캐피털의 창립자인 에릭 제이슨은 "일 년 전, 일론 머스크는 시장의 영웅이었고 (테슬라 주식이)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패닉 매수'를 촉발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패닉 매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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