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 하락 전환에 산타랠리 본격화 나스닥-다우-S&P-반도체 동반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2-05 01:25:34
엔비디아 2.3%, 마이크로소프트 1.2%, 아마존닷컴 2.1%,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0.3%, 넷플릭스 0.9%, AMD 0.03%,
ARM이 1.2% 상승 다만 애플은 0.1%, 메타는 1.2%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3대 지수의 산타랠리가 본격 점화된 분위기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한국발 공포가 사라지면서 산타랠리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국채금리가 4%대 초반에서 안정국면을 보이고 이달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어 지속해서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동반 경신하고 있다. .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0포인트(0.51%) 오른 44,93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36%) 상승한 6,0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포인트(0.84%) 높은 19,64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1.47%) 상승한 5,109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2%, 아마존닷컴 2.1%,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0.3%, 넷플릭스 0.9%, AMD 0.03%, ARM이 1.2% 상승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1%, 메타는 1.2%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차차 하방으로 기울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2%포인트(2.2bp) 하락한 4.199%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내린 4.13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9.67포인트(0.31%) 오른 44,845.2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0포인트(0.29%) 상승한 6,067.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04포인트(0.84%) 높은 19,643.9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도 시장은 '계엄 사태 이후 한국 금융시장'을 주시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투표에 직면했다.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한 가운데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증시·외환 시장 현황 및 정국 움직임 등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 변화도 소개했다. 이날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는 1% 미만 반등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한국발 공포가 사라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고용지표는 전날 나온 지표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노동시장 전망을 더욱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밑도는 결과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했다. 다만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르며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와 S&P글로벌이 각각 집계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속적인 '업황 확장'을 시사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이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주가가 9% 이상 뛰어 눈길을 끌었다. 밝은 실적 전망이 주가를 견인했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그러나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이에 따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되면서 기대를 안겼다.

 

고성능 반도체 설계 및 생산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은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대형 신발제조업체 풋 라커는 예상을 하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낮춰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는 연말 항공여행 수요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자사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평균 20.2%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효과(13.7%)를 앞섰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대 상승했다.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낸시 텐글러는 이날 시장에 대해 "한때 사람들은 '기술주는 끝났다'고 말했었다"며 "그러나 기술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7월 이후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으나 재가속화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좋은 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증시가 반드시 제로-섬 게임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기술주들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연단에 선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17~18일)를 앞두고 나올 파월 의장의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 인사들은 FOMC 개회 일주일 전부터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을 갖는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5.5%,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4.5%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6% 내린 배럴당 69.90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8% 낮은 배럴당 73.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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