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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왠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다음달 기준금리는 0.75%p를 인상하겠지만 12월엔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을 돕고 있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주가도 오락가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1.25%) 상승한 30,71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1.02%) 오른 3,703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포인트(0.79%) 올라선 10,698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1.92%) 상승한 2296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0년물은 이날 한때 4.333%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내려와 현재는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오른 4.22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2년물은 전날보다 0.11%포인트(11bp) 내려간 4.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37포인트(1.19%) 오른 30,694.9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6포인트(1.02%) 상승한 3,703.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36포인트(0.70%) 뛴 10,689.2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의 11월 회의 전망 기사를 내놓으면서 12월 금리인상폭 속도 조절 방안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WSJ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축소할지 여부와 축소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그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중단하길 바란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고, 일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라며 그러한 논의가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이 12월에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면 11월 회의 이후 몇 주간 시장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게 WSJ의 전망이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미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회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장중 51.6%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75%를 넘어선 바 있다. 반면 해당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7.4%로 전날의 24.2%에서 상승했다.
지금까지 기업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88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6% 줄었다. 다만 이들 중 4분의3가량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증시가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날 반등에도 현 금융시장 환경은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성장의 더 급격한 둔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전략가는 "약한 성장세,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등 어려운 조합을 갖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괜찮겠지만, 걱정은 다음 두 개 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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