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0.2%, ARM이 1.6% 하락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0.01%, 아마존닷컴 0.6%, 넷플릭스는 2.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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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2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폭 정도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68%) 하락한 37,440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82%) 떨어진 4,7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1.00%) 밀린 14,82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1.37%) 하락한 3,993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2.9%, AMD 2.2%, 애플 0.9%, 코인베이스 3.8%,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0.2%, ARM이 1.6%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0.01%, 아마존닷컴은 0.6%, 넷플릭스는 2.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대체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일과 같은 4.03% 기록하는 대신 2년물은 전일보다 0.044%포인트(4.4bp) 하락한 4.32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5포인트(0.46%) 하락한 37,522.4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9포인트(0.38%) 떨어진 4,765.4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07포인트(0.36%) 밀린 14,915.5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라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의 예상치 3.8%를 웃돌았으나 직전월 상승률인 4.0%보다는 살짝 낮았다.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편이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관망세를 길어지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예상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킨다.
최근 들어 약세를 보여온 애플의 주가는 이날도 1%가량 하락 중이다. 애플의 주가가 연초 이후 2% 이상 떨어지면서 이날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0.01% 오르고 있다.
애플의 시총은 주가 하락에 한때 2조8천7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주가가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한때 2조8천750억달러를 기록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시총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8% 뛰며 4만9천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8% 이상 오르면서 2600달러를 상회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사우스웨스턴 에너지의 주가는 체서피크 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0.8%가량 상승 중이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6% 이상 오르고 있다. 구글의 주가는 엔지니어링과 하드웨어 부문 직원을 수백명 감원한다는 소식에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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