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전망 엇갈리며 공방 치열 나스닥-S&P-다우-반도체 1% 미만 상승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08 00:40:53
애플 2.5%, 메타 0.09%, AMD 2.4%, 아마존닷컴 2.3%, 마이크로소프트 1.4%,
구글의 알파벳 1.5%, 넷플릭스가 2.9%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1%,
테슬라 1.4%, ARM 1.8%, 코인베이스가 2.7%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높은 변동성으로 공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다. 폭락장에서 한 걸음 더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매매공방이 치열해 변동성은 여전히 평소보다 커진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0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0.59%) 상승한 39,22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70%) 오른 5,27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69%) 상승한 16,48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51%) 오른 4,590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09%, AMD 2.4%, 아마존닷컴 2.3%, 마이크로소프트 1.4%, 구글의 알파벳 1.5%, 넷플릭스가 2.9%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1%, 테슬라 1.4%, ARM 1.8%, 코인베이스가 2.7%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상승한 3.94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오른 4.02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3.75포인트(0.80%) 상승한 39,311.4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43포인트(1.19%) 오른 5,302.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6.26포인트(1.38%) 상승한 16.593.11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05% 상승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 3거래일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마감한 바 있다. 이날도 반등세가 이어지며 뉴욕증시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WSJ은 일본 중앙은행 측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앞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었던 발언을 철회하면서 현지시간 7일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다시 오르고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4.49포인트(16.20%) 더 내린 23.22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거래가 한동안 불안정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전날 S&P500은 5거래일 연속으로 1% 이상 움직였는데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그룹 월트디즈니 주가는 전일 대비 2%가량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전 분기 매출 232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39달러로 시장예상치(230억8천만 달러·1.20달러)를 상회했다. 그간 연속 손실을 기록해온 스트리밍사업이 처음 흑자 전환하며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 영업이익은 3% 감소세를 보였다.

 

광섬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전문 기업 루멘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지원을 위한 광섬유 네트워크 수요 확대로 수익이 늘고 있다고 밝힌 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루멘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전일 93.05%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ESP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현 분기 가이던스를 예상치보다 낮춰 잡아 주가가 14% 이상 곤두박질쳤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호실적을 내고도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미달해 주가가 12%대 급락했다. 대형 약국체인 CVS헬스는 부진한 매출 실적을 내놓고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대 밀렸다.

 

후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매출(11억6천만 달러)이 전년 동기(11억2천만 달러) 대비 3.30% 증가했으나 조정 후 주당 손실(1.37달러)이 시장예상치(1.25달러)를 하회하며 주가가 1%대 하락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매출(53억819만 달러)과 EPS(6.25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06%, 142.95%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6% 이상 후퇴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 10대1 분할 계획을 공개한 상태다.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전날 S&P500 11개 업종을 모두 끌어올린 반등세의 지속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격동의 시간이 조만간 다시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에 투매 폭풍을 불러일으킨 우려가 해소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낙관적 기대를 걸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냉각화 한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 기업들은 이에 잘 대응하면서 탄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6.5%, 50bp 인하 확률은 63.5%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23% 오른 배럴당 74.83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13% 상승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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