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고용 반등에 전쟁공포 벗고 반도체 급등 나스닥-다우-S&P도 동반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03 00:50:14
애플이 0.2%,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0.3%, 넷플릭스 0.8%,
AMD 1.5%, ARM이 1.7%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가 3.4%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미국의 9월 민간 고용 지표가 5개월 만에 처음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은 그동안 하락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들이 상승에 탄력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포인트(0.24%) 오른 42,25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18%) 상승한 5,7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포인트(0.28%) 뛰어오른 17,96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2.34%) 급등한 5,142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0.3%, 넷플릭스 0.8%, AMD 1.5%, ARM이 1.7%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가 3.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는 반대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3%포인트(5.3bp) 상승한 3.79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오른 3.64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56포인트(0.03%) 내린 42,143.4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2포인트(0.09%) 낮은 5,70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02%) 밀린 17,907.6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도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 위기에 대한 경계심을 벗어버리지 못했다. 다만 미국의 9월 민간 고용 지표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처음 반등세를 나타낸 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모습이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3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2만4천 명)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직전월인 8월에는 전월 대비 고용 증가치가 9만9천 명에 그치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ADP는 9월 민간 고용시장에서 5개월간 이어졌던 둔화세가 광범위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ADP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지표로 노동시장 분위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행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양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1%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 미만 밀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 주가는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 규모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연간 가이던스 제시마저 보류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건강보험사 휴매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연방정부의 건강보험 프로그램 메디케어 관련 평가가 하향 조정됐음을 공개한 후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미국의 전기 항공 택시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은 일본 도요타가 5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22% 이상 급등했다.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 라이언 디트릭은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염려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물리적 충돌이 중동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중동 정세가 10월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09포인트(0.47%) 낮은 19.17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9를 웃돌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3.7%, 50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36.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지속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3% 뛴 배럴당 71.46달러를,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12%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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