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 하락세에 나스닥-다우-S&P 0.5% 내외 상승 반도체는 약보합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20 00:34:14
엔비디아 1.3%, 테슬라 1.8%, AMD 3.1%, 구글의 알파벳 1.4%,
넷플릭스 1.2%, ARM이 0.05%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6%,
메타 0.2%, 아마존닷컴 0.06%, 마이크로소프트가 0.09%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뚜렷한 호재가 없는 속에서도 3대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숨고르기를 멈추고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장 초반 혼조세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포인트(0.47%) 오른 40,85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40%) 상승한 5,5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7포인트(0.38%) 상승한 17,69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15%) 하락한 5,162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1.8%, AMD 3.1%, 구글의 알파벳 1.4%, 넷플릭스 1.2%, ARM이 0.05%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6%, 메타 0.2%, 아마존닷컴 0.06%, 마이크로소프트가 0.09%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내린 3.87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하락한 4.05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9.55포인트(0.34%) 오른 40,799.3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0.20%) 상승한 5,565.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84포인트(0.11%) 오른 17,558.44를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38% 오름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미국 민주당은 이날 2024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DNC)를 시카고에서 개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라임타임 기조연설을 통해 대선 후보 바톤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길 예정이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19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21일) 등이 해리스 지지 연설에 나선다. 해리스는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앞서 21일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이날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주요 반도체 설계 기업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 시스템스를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식을 내놓아 주가가 전장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AMD는 인공지능(AI)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기술 역량을 강화해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ZT 시스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사이버 보안업계 리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날 장 마감 후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스트리밍 TV 서비스업체 푸보TV는 거대 미디어 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폭스·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연방법원의 잠정적 금지 명령을 이끌어내면서 주가가 무려 29% 이상 급등했다. 푸보TV는 거대 3사가 합작으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베뉴'를 출시하는 데 맞서 소송을 제기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제조사 HP(휴렛 팩커드)는 모건 스탠리가 목표주가를 37달러로 유지한 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 이상 내렸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그레그 마커스 총괄은 "시장은 이달 초 몰아쳤던 경기침체 공포감에서 거의 다 회복됐다"며 "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변동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수직 상승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경제가 둔화하면서 상충되는 지표들이 섞여 나와 경기침체 논란을 재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관심은 오는 23일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 나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장과 경제학자 등이 참석, 향후 통화정책과 경제·금융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파월이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좀 더 구체적인 힌트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5.5%, 50bp 인하 확률은 24.5%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8% 내린 배럴당 76.05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0%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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