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2.8%, 알파벳 2.5%, 코인베이스 4.4%, ARM이 7.5%,
넷플릭스가 1.9% 하락 이에 비해 애플은 2.0%, AMD는 2.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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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지수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3대 지수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경기 침체 공포로 급변하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국채 금리 급락)하는 대신 3대 지수가 급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틀째 연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 통계는 고용 지수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940포인트(2.33%) 급락한 39,40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2.44%) 떨어진 5,3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8포인트(2.66%) 급락한 16,73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4.39%) 급락한 4,64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9.8%, 테슬라 3.6%, 메타 1.8%, 마이크로소프트 2.8%, 구글의 알파벳 2.5%, 코인베이스 4.4%, ARM이 7.5%, 넷플릭스가 1.9%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2.0%, AMD는 2.1%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52%포인트(15.2bp) 급락한 3.82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250%포인트(25bp) 폭락한 3.91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36.69포인트(1.83%) 급락한 39,611.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38포인트(2.32%) 떨어진 5,320.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0.14포인트(3.03%) 급락한 16.674.00을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96% 하락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 제조업·건설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불안을 촉발하면서 급락 마감한 바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주요 기술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반짝'했던 시장이 하루만에 무너진 바 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애플과 아마존의 2분기 실적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 부문 고용 통계와 실업률은 노동시장 '급속 냉각'을 시사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가속화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17만6천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직전월 수치 17만9천명 보다 큰 폭 둔화했다. 실업률은 4.3%로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수치인 4.1%를 상회했다.
연준이 이틀 전 끝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 속도가 급속히 둔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일자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와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채권 수요가 몰리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날 개장 직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 대비 50% 이상 증가한 28.25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 기대에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주가는 전장 대비 12% 이상 급락한 161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주당순이익(EPS)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 매출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전체 매출과 광고수익, 현 분기 실적 가이던스, 클라우드 부문 성장 속도 등이 기대에 못미쳐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전날 시장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2%대 오른 223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실적 성적표를 반영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슨 모빌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주가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동종업계 셰브론은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여파로 주가가 2%대 밀렸다.
소셜 플랫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 주가가 25% 이상 곤두박질쳤다. 음식배달 대행업체 도어대시는 예상을 웃돈 매출 덕분에 주가가 6%대 뛰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기대에 미달한 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감원 소식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26% 이상 폭락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한 발 늦은 것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BA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아님 홀저는 "전반적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최근 랠리를 펼친 중소형주들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술주가 외면받으면 시장 전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28.5%, 50bp 인하 확률은 71.5%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43%포인트 증가하며 25bp 인하 확률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직후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으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빅스텝'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2% 떨어진 배럴당 73.47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28% 내린 배럴당 76.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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