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0.2%, 구글의 알파벳 0.3%, 코인베이스 4.7%,
ARM 3.6%, 넷플릭스가 0.2% 상승 이에 비해 메타는 0.0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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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덜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9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포인트(0.40%) 상승한 38,901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1.16%) 오른 5,4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포인트(1.87%) 상승한 17,668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7포인트(2.94%) 급등한 5,522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5.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4%, 테슬라 3.7%, AMD 1.1%,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0.2%, 구글의 알파벳 0.3%, 코인베이스 4.7%, ARM 3.6%, 넷플릭스가 0.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0.07%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3%포인트(13.3bp) 하락한 4.26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52%포인트(15.2bp) 내린 4.6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4.65포인트(0.55%) 상승한 38,962.0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8포인트(1.29%) 오른 5,444.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93포인트(1.90%) 뛴 17,186.22를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일 대형 기술주 애플의 선전에 힘입어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세운 후 또 다시 역대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다우지수도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0.0%)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4월까지 0.3% 상승을 나타낸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며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3%로 전월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3.4%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전월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4%로, 전문가 예상치 3.5%를 하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양상을 나타낸 가운데 FOMC가 제시할 금리 향방에 관심이 모였다. 전날 시작된 6월 FOMC 정례회의는 이날 오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마무리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이 FOMC에서 향후 45일간의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잡았으며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사 야누스핸더슨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자산 관리 헤드 애슈윈 앨런카는 "오늘 나온 소프트한 CPI는 연준을 다시 운전석에 앉혀 경기침체 가능성을 불식하면서 올 연말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예방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2.8%로 전날보다 16%포인트나 커졌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9.9%, 동결 가능성은 27.3%로 반영됐다.
연내 금리 인하 불발 가능성에 압박받던 증시는 5월 CPI 수치가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켜 상승 동력을 얻은 모양새다.
이날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각각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 애플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뛰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애플은 연례행사 2024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탑재하기로 한 사실을 발표한 지 하루만인 전날, 주가가 7.26% 뛰며 역대 최고 수준인 207.1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은 개장 30여 분만에 전일 대비 4% 가까이 뛰면서 215달러대를 돌파했다.
AI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 주가도 장 초반 전일 대비 5% 가까이 오른 126달러대에 거래됐다. 10대1 주식분할 단행 3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전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전분기 실적을 내고도 오픈AI·구글 클라우드와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에 고무돼 주가가 12%가량 급등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8%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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