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 [서른셋, 네팔] 4회
- KWON YOON JIN 2019.11.20
- 여행지로 가는 교통편에서 옆 좌석에 어떤 사람이 앉는가는 몹시 중요한 문제다. 특히 내려서 택시 쉐어를 할 사람을 절박하게 찾고 있다면 더더욱. 카트만두의 택시 호객꾼의 명성은 익히 블로그에서 읽어서 절대 바가지를 쓰지 않으리라는 견고한 결심을 해둔 터였다. 어수룩한 호갱을 구원해줄 구세주를 찾아봤지만 내 우측에 앉은 꽤 ...
- 느림이 행복의 유효기간을 늘임
- 이정준 2019.11.18
-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박준 [그늘] 中
나는 4수를 했다. 정말 다행히도 4수 끝에 꽤 인정받 ...
- [공동체 인류] 2회 계약서에 도장 하나 찍었을 뿐인데…
- 산하 2019.11.18
- “나 예전에 공동체를 꿈꾼 적이 있었어.”
한때 포털사이트에 ‘공동체’를 검색하고 관련 단체를 들락거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에겐 공동체 주택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고 꽤 깊숙이 연관된 사람인 것처럼 양념을 쳐서 이야기했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남편은 그 말을 ...
- [아무튼, 태도] 1회
- 김영 2019.11.15
- 애인이 심심할 때 해보라며 성격유형검사 링크를 보내왔다. 마침 심심하던 차였다. ‘나는 절제되고 계산된 제스처를 하는 편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같은 문장들에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답을 했다. 질문 하나하나에 답할 때마다 선택장애가 와서, 60문제의 답을 하는데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