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하고 나서 새로 구입하는 물건들이 많다. 보통 집을 제외하고는 자동차가 가장 비싼 구매품일 것이다. 미혼 시절, 이미 자가용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결혼을 계기로 더 좋은 차로 바꾼다. 또 결혼 전에는 운전하지 않던 사람도 슬슬 운전을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혼수 품목에 자동차를 포함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결혼에 있어서 자동차가 더 이상 웨딩카로만 끝나지 않는 현실에 발맞춰 자동차 구입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한다. 신혼부부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구입요령을 살펴보자.
먼저, 연봉에 적정한 자동차 가격이 얼마일까? 정답은 없다. 감내할 수준의 자동차를 사서 만족스럽게 타면 된다. 비싸더라도 당사자의 만족도가 높으면 괜찮다. 사람마다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자동차가 필요한 정도도 다르다. 하지만, 참고할 만한 조언들은 있다.
비영리기구인 미국신용상담협회(NFCC)는 ‘20/4/10’ 공식을 권한다. 자동차 구입 시 계약금은 20% 정도를 지불하고, 할부기간은 4년 이내가 적당하며, 연 수입의 10% 이내에서 자동차 할부금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산다고 할 때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가격의 20%인 600만원을 계약금으로 걸고 남은 2400만원을 4년 할부로 계산하면 월 할부금은 50만원, 1년 할부금은 600만원이다. 이자는 편의상 계산하지 않는다. 연 수입 10% 이내로 할부금을 내야 하기에 연봉이 6000만원은 돼야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쉬운공식은 자신의 연봉의 절반 수준의 자동차를 싸라는 것. 실제 우리나라 소비자의 인식도 비슷하다. 몇 년 전 시장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적정 자동차 구매비용을 조사했더니 연봉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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