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미국영화감독 1954~ )은 긴 경력에 비하여 발표한 작품이 많지 않다.
그 이유중 하나는 그의 작품을 준비할때 오랜 준비 기간탓에 발표 주기가 약 10년일때가 많기에 그렇다. (그의 커리어 초반부를 제외한, 그리고 자잘한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그러한면만으로도 이미 그는 대가다운 면모를 갖추었다고 본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가슴깊은곳에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대중에게 꼭 들려주고 싶을 이야기가 있을때에만 움직인다. 자신 내면의 지침에 충실히 따르는 성향의 장인의 고집이 엿보인다.
(이 거장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과 삶의 방식은 여타 감독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점이 있는데 그것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트 하려한다.)
위에 말한 약10년의 영화발표 주기덕에, 아바타 1편이 나온 10년이 나온 지금까지 아바타 2편을 준비하는 중인 바. 감독을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맡겼다. (아바타 3편까지 완성하고 나면 팔순을 바라보기에...) 하지만 감독이 아닌 제작으로 참여했지만 로드리게즈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의 지침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전작 터미네이터(Terminator1984), 타이타닉(Titanic, 1997), 아바타 (Avatar, 2009) 등 현대영화 시각효과 발전에는 혁명적인 선구자였던 그인 만큼, 시각적 효과에서 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전사 알리타’가 아닌 ‘인간 알리타(정확히는 인격이 있는 로봇. 몸과 장기는 로봇이지만 뇌는 있음) ’ 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는,
어떤 시대를 배경을 하던지, 그것이 사람인지 로봇인지와는 상관없이 깊은 반향을 준다.

알리타의 대사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나는 너를 위해선 내 심장까지 꺼내줄수 있어.’ 라며 자신의 기계심장을 실제로 손으로 꺼내는 장면이다. 그 말을 하는 알리타 배우의 눈빛이 너무 진실돼보여서 순간 눈물이 날뻔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전체인물들 중 ‘로봇인 알리타’ 가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었다.
이러한 류의 정서를 나타낸 작품은 요즘엔 잘 찾아볼수 없는것이기에 한동안 멍해졌다.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들을 되짚어 살펴보면 그는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다루는데 아주 탁월하다. 그 중에서도 생명까지 버리는 우정-영화 터미네이터의 T1000과 존 코너-(이것도 한 쪽은 기계구나...)
,생명까지 대신할수 있는 사랑-영화 타이타닉의 잭, 로즈- 을 담아내고 ‘대중에게 크게 공감시켜 공명하게 하는 그의 능력은 인간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꿰뚫어, 탁월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이러한 것들은 주로 80년대, 90년대 헐리우드 정서로 많이 표현된 경향이있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감독등이 주축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최근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 과 ‘알리타’ 를 보면서
그 당시 거장들이 여전히 건재하구나 하는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또한 이젠 시대가 변하여 대중들이 전해받는 울림이 예전만큼 크진 않구나라는것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다한 마음’ 은 불멸의 가치이다.
예술이라는것은, 이러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것이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진심을 다한 마음’ 이라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서로에게 불멸의 가치를 지닌것인것은 마찬가지일것이다.
액션 영화를 보고 무슨 샛길로 새는 관람평이 아니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후 느끼게 되어 안고 가는것은 만명이면 만명이 다 다를것이다. 그것이 광대한 세계를 구축하는 영화의 세계의 매력중 하나일수도 있겠다.
그렇게 나는 가장 사람 냄새나는. 우리가 잊고 살던, 진정한 인간적인 모습을 일깨워준 알리타를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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