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전면 현장 패션쇼" 신진·중진 33개 디자이너 브랜드...'서울패션위크' 달궜다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10-14 23:21:02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엔수에(ENSUE) 런웨이가 펼쳐졌다. 황은수 디자이너의 특징적인 소재 활용과 무드가 돋보였다. /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코로나로 불가능했던 오프라인 현장 패션쇼가 3년만에 전면 부활하며 5일에 걸친 서울패션위크(~15일) 기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달구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도 초청, 공개하면서 행사 기간 선보인 33개 신진(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 7개)·중진(서울 컬렉션 26개)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는 현장 축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내달 2일까지 '서울뷰티먼스' 10여개 대표 릴레이 축제 중 하나로 열리면서 행사 열기는 더욱 고조된 상태다. 

 

서울뷰티먼스는 뷰티 개념을 확장, 여러 영역과 융합해 뷰티에 특화한 도시 서울을 브랜드화하는 시도로 올해부터 시행했다.

 

서울시가 봄(3월)과 가을(10월) 연간 2회 열어온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패션 산업과 성장하며 글로벌 패션위크 도약을 위해 전략적인 비지니스를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기업간(B2B) 수주박람회 '트레이드쇼'도 연다.

 

서울패션위크 4일차인 14일 황은수 디자이너 브랜드 엔수에(ENSUE)는 신진 '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으로 DDP 어울림광장 런웨이에 올랐다. 

 

이번 패션쇼에서도 황은수 디자이너는 감각적인 소재 사용과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ENSUE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를 넘나들며 순수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다. 

 

ENSUE를 통해 황은수 디자이너는 로맨티시즘을 추구한다. 황 디자이너는 고급스러운 소재, 섬세한 디테일, 관능적인 실루엣과 감각적인 무드로 로맨티시즘을 표현한다.

 

황 디자이너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여성복을 졸업하고 존 갈리아노 파리 이외 다수 럭셔리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ENSUE는 국내외 셀럽과 케이(K) 팝 아티스트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포멀하고 페미닌한 감성, 스트릿 웨어의 트렌디한 요소가 결합된 ENSUE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 컬렉션인 '서울 컬렉션'과 독립 브랜드 7년차 미만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신진 패션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실내외 현장 런웨이 패션쇼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 알림 1·2관, 광화문광장, 인사동 도화서길디원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 3년째인 올해 열리는 개별 런웨이쇼는 패션쇼 문턱을 낮춰 시민(당첨자)에게도 공개, 더 가깝게 다가섰다. 

 

33개 디자이너(서울·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 패션쇼와 1개 글로벌 기업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패션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도 담고 있다. 디자이너 최경호·송현희의 '홀리넘버세븐'(웨딩드레스 소재), 최충훈의 '두칸'(재활용 원단 소재), 이성주 '성주'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패션쇼가 일례다. 

 

앞서 11일 행사 개막일 DDP 어울림광장 오프닝 런웨이 쇼는 '서울 컬렉션'으로 국내 3대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장식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대기줄이 끊이질 않았고 1000여석 이상 인파가 관객석을 가득 메웠다. 송지오는 우영미·준지와 함께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한 한국 1세대 디자이너 하우스다. 브랜드 송지오·송지오옴므·지제로·지오송지오를 론칭,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파리 지사도 연다.

 

120m 초대형 런웨이에 올린 송지오 2023 봄·여름 컬렉션은 지난 6월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3번째 컬렉션이다. 단테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월식을 주제로 영원과 순간의 교차를 표현했다. 차승원·배정남·한혜진 등이 모델로 나섰다. 행사 홍보대사 권상우도 참석했다. 

 

송지오 패션쇼와 같은 날 글로벌 브랜드 '아미' 패션쇼도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이에 앞서 박춘무 디자이너의 한복의 은유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무 박춘무' 패션쇼 등도 있었다. 이튿날인 12일엔 돌과 인연, 자신의 37년 이야기를 전하는 이상봉 패션쇼도 진행됐다. 

 

트레이드쇼에도 서울 컬렉션 15개 브랜드, 제너레이션 넥스트 7개 브랜드도 참여한다. 트레이드쇼 전체 참여 브랜드는 의류 47개, 패션 잡화·주얼리 39개,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디자이너 86개 등이다. 서울시는 중국과 미주, 유럽 등 24개국 126명 해외 구매자(바이어)와 200여명 국내 바이어를 초청했다. 

 

한편 서울뷰티먼스 기간 지난 9월 30일 동대문 서울뷰티위크(~2일)를 시작으로 북촌 등지 서울뷰티트래블위크·테이스트오브 서울(~6일), 동대문 DDP 서울라이트 앤 DDP가을축제:비바뷰티(~9일) 등 서울 일대 나들이로 둘러볼만한 축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와 맞물려 노들섬에서는 서울뮤직페스티벌(~16일)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부턴 주얼리 행사(서울반지위크, ~30일)도 열린다. 이달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서울디자인 2022가 동대문 DDP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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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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