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직원 윤리교육 시간 2년 새 두배↑···'무사고 증권사' 이유가 있었네

인물·칼럼 / 황동현 기자 / 2023-09-21 09:55:15
증권사 중 유일 상반기 영업이익 5000억원 넘겨...수익성도 최고
자산관리 역량 키우고 리스크 낮춰...ESG경영 전사적 역량 기울여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삼성증권이 직원 윤리교육 시간을 2년 새 두 배가량 늘리며 ESG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고 있다. 실적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장석훈 대표의 억척스러운 ESG경영이 지속가능성장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연간보고서(Annual Report)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윤리교육 시간은 2020년 2.3시간에서 지난해 4.1시간으로 1.9배로 늘었다. 총 반부폐교육시간은 6755시간에서 2만5842시간으로 3.8배 증가했고, 반 부폐교육참가자수는 2936명에서 6227명으로 3.1배 확대됐다.

 

▲삼성증권 본점 모습/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ESG 전략’을 수립하고 녹색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구체적 목표 설정, 세부 과제 실행을 위한 체계를 세워 실천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 ESG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 본격화에 나섰다. ESG 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며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사안에 따라 ESG 관련 신속한 이슈 대응이 요구될 경우에는 전사 임원 의사결정 기구인 ‘ESG 임원협의체’를 소집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 설립된 ESG 연구소를 통해서 ESG 조사분석 자료 발간과 ESG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MSC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글로벌 수준의 리서치와 서비스 제공 역량을 확보한 것도 이런 노력의 덕분이다.

삼성증권은 MSCI(Morgan Stanley CapitalInternational)의 ESG 평가에서 2021년 A등급에서 2022년 AA로 한 단계 상향됐다. MSCI AA등급은 2022년 기준 국내 증권사 최초이자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한 국내 금융사 최초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에 13년 연속 편입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유엔 책임투자 원칙(PRI) 등 전 세계의 책임투자 흐름을 이끌고 있는 국제기구의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ESG 요소를 반영한 책임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수의 책임투자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판매 상품을 늘리고 있다. 2022년에도 ESG 투자 상품 5개를 새롭게 출시했으며, 올해에도 라인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공동으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석탄 채굴과 발전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후 관련 내용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증권 제공

 

1963년생인 장석훈 대표는 1995년 삼성증권 입사 후 2018년 사장에 취임해 ‘샐러리맨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2018년 당시 발생한 ‘배당오류' 사태로 전임 사장이 물러나면서 장 사장이 직무대행으로 취임했다. '배당오류' 사태란 우리사주 소유자들에게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대신 기입 오류로 1000주가 잘못 배당되어 실물 없이 주식 거래가 발생한 사태로 전임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정식 사장 직위를 맡은 장 대표는 현재까지 삼성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당시 사태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리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역대 삼성증권 사장 중 최장 기간의 재임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한 번 연임에 성공했고,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만약 재연임에 성공할 경우 3연임 체제가 된다.

장 대표의 ESG경영에 대한 신념은 남다르다. 그는 녹색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안정, 신뢰,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지켜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횡령과 부패, 이해충돌 등 임직원 행동기준 위반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20년 1건, 2022년 2건의 컴플라이언스 위반건을 적발해 가차 없는 제재조치를 취했다.

삼성증권은 실적이 급등한 데다 금융권에서 문제가 심각한 부동산 PF 부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게다가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태나 각종 분쟁에서도 한 걸음 빗겨나 있다. 장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증권가에 불거진 차액결제매매(CFD) 사태, 부동산PF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지켜내며 성장을 지속해 온 공로로 그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고객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테마주 투자 고객들의 ‘뇌동매매’를 방지하고자 투자 상위 종목 리스트 현황을 잠정 중단했다.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주의 신용 거래도 일찌감치 중단했다.

올해도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 및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그는 사이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금융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엄격한 내부통제 체계와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신용등급을 유지해 나가겠다"라며, "또한 ESG 경영에도 적극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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