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래미안 루미원’으로 재탄생…시공사에 삼성물산 낙점

건설·교통 / 최성호 기자 / 2025-08-24 08:00:00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래미안 루미원'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가 삼성물산으로 확정됐다. 23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의 선택을 받으며 대우건설과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승리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800명 중 746명이 참여한 가운데, 403명(54%)이 삼성물산을, 335명이 대우건설을 선택했다. 6표는 무효로 처리됐다.
 

이번 낙찰로 삼성물산은 2020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 이후 5년 만에 다시 대우건설을 제치고 재건축 사업권을 확보했다.

개포우성7차는 1987년 준공된 802가구 단지로,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총 1,122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조합 추산 사업비는 약 6,778억 원에 달한다.
 

단지는 영희초, 중동중·고교 등 학군과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강남 입지’의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규모는 압구정, 대치, 도곡 등 다른 강남권 대형 정비사업에 비해 작지만, 향후 대형 수주전에 가늠자가 될 전략적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으로 제시하며 “정점에서 밝게 빛난다”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내걸고 영원한 자부심을 강조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삼성물산은 ▲43개월의 공사 기간 ▲3.3㎡당 868만9천원의 낮은 공사비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조합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100% 지급 ▲공사비 인상분 100억 원 자체 부담 등을 내세웠다.
 

설계 측면에서도 스카이브릿지 대신 인허가 리스크가 적은 ‘스카이 커뮤니티’ 조성, 대형 중앙광장, 동서남북 통경축, 장수명 주택 우수등급 충족, AI 적용 지하주차장 등을 제안했다.
 

대우건설 역시 ▲HUG 보증수수료 부담 ▲필수사업비 금리 CD+0.0% 조달 ▲공사비 물가상승분 18개월 유예 ▲조합 계약 원안 100% 수용 ▲책임준공 확약 등 파격 조건을 제시했으나 표심을 잡지 못했다.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는 규모 자체보다 ‘상징성’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권의 핵심인 압구정, 대치, 도곡 등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이번 결과가 향후 대형 사업 수주전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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