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토부 권고 충족 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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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보잉737-800 항공기/사진=진에어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조종사 인력 부족과 근무 환경 악화를 지적한 내부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사실과 다르다며 운항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진에어 소속 B737 기장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7~8월에는 진에어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종사 부족과 무리한 근무 일정, 부실한 기내식 등으로 인해 승객 안전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1대당 기장과 부기장 각 8명(총 16명)을 권고하고 있으나, 진에어는 현재 항공기 31대 보유에 기장 240명, 부기장 185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성수기에는 부기장 휴무 일수를 기존 월 9일에서 8일로 줄인다는 내부 방침까지 들었다”며 “동남아에서 야간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다음 날 새벽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등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종사의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인력 이탈도 잦다”며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는 곰팡이 핀 빵 등 기내식 사진도 함께 공개돼 기내 위생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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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공개된 곰팡이핀 빵/사진=블라인드 |
이와 관련해 진에어는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현재 보유 항공기는 31대로, 운항 승무원은 훈련 인원을 포함해 총 543명이며, 기성 인원만 기준으로도 항공기 1대당 기장·부기장 각 7명(총 14명)을 확보하고 있어 국토부 권고 기준(6명씩 12명)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수기에도 부기장 휴무 일수를 줄일 계획은 없으며, 기장 2인 운항 체제 역시 현재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내식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사진 속 제품이 당사 공급품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관련 보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무원 기내식은 정기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에어는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 설명 자료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 차원의 확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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