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실적에 따라 CEO 성과급도 천차만별

금융·증권 / 이덕형 기자 / 2024-08-14 20:52:49
유명순 21억·함영주 18억원,이재근 KB국민은행장 14.3억
박종복 SC제일은행장 12.8억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11억·
양종희 KB금융 회장 8.8억원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행장/사진=연합뉴스제공/이덕형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시중은행 상반기 최고 경영자의 급여가 공개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경영 실적에 따라 높은 성과급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적 문제로 소매 금융을 철수하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높은 성과급을 지급해 성과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2021년 10월 한국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선언한 씨티은행이 시중 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소매금융 철수 선언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상태다. 


국내 영업의 부진으로 소매 금융을 철수하며 직원의 구조조정를 단행했으며 점포 등을 축소 했다.

상반기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급여 2억8천만원과 상여 17억9천만원 등 모두 20억8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반기 보수도 18억2천200만원(급여 4억5천만원+상여 13억7천200만원)에 이르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20년 부회장 재직 당시 받은 장기성과급(성과연동주식) 9억4천600만원과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단기 성과급 4억2천600만원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제공

 

 

씨티은행과 마찬가지로 외국계 SC제일은행 임원들의 보수 역시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수령액은 12억8천300만원(급여 3억7천만원+상여 9억1천만원)으로 작년 상반기(11억9천300만원)보다 약 1억원 더 불었다.

SC제일은행 김홍식(18억9천200만원), 양정우(17억2천500만원) 두 부행장보의 보수는 오히려 은행장보다 많았고, 박경모 전무(11억2천200만원·퇴직소득 포함)와 김민섭 상무보(10억1천800만원)도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연합뉴스제공

 

금융업계 1위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은 지난 상반기 8억7천700만원(급여 4억5천만원+상여 4억2천7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에는 부회장 임기 중 성과급도 포함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10억9천600만원(급여 4억2천500만원+상여 6억7천100만원)으로 공시됐다. 진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공시 대상에서조차 빠진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받은 성과급 3억3천만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 발생한 장기성과급 3억4천만원 등이 이번 상여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에 모두 7억1천200만원(급여 4억2천500만원+상여 2억8천400만원)을 수령했고,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이번 반기 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5대 시중 은행장들 가운데 상반기 보수 1위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14억2천900만원)이었고, 이어 이승열 하나은행장(9억1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8억2천400만원), 조병규 우리은행장(6억5천6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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