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산 106조의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공룡 기업 출범

산업·기업 / 이덕형 기자 / 2024-07-17 18:31:32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최대주주 SK㈜ 지분율 55.9%로
통합 시너지 효과 2.1조 기대…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엔텀과 합병 의결
▲SK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사진=연합뉴스제공/이덕형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오는 11월 자산 106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 문제는 양사의 합병의 명분인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에 대한 해법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안이 17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오는 2030년 기준 양사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7일 임시 주총 거쳐 11월 1일 합병 법인 출범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의 관건으로 꼽혔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양사의 합병 비율 적정성을 비롯해 합병 필요성,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양사는 다음 달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합병 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 E&S 주주인 SK에 5천529만9천186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사진=연합뉴스제공

 

○ 구조조정의 핵심은?

 

양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의 걸림돌은 구조조정이다. 양사의 합병은 구조조정이 명분 이기 때문이다.

 

향후 기업이 안정화를 위해서는 합병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감축 등 논의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 합병은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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