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도미노 인상...대형마트 "김장철 앞두고 절임 배추도 '반값'"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9-26 18:05:58
/사진=롯데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라면부터 김치까지 가격 인상을 거듭하면서 연말 김장철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반값'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한달 당기며 물가 안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서둘러 산지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마트업계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보다 1개월 앞서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해남 향도', '산지뚝심 영월' 절임 배추(20kg)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마트 매장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예약하면 11월 10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통상 절임 배추는 11월 초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배추 가격 급등에 따른 고객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도 늘 것으로 예측된다. 

행사 상품 해남 향도·산지뚝심 영월 절임 배추 가격은 각각 3만9900원, 4만5900원이다. 20kg 기준 8~12 포기가 포장된다. 현 시세 대비 절반 가격이다. 모두 해썹 인증 제품으로 200톤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농자재 가격과 유가, 인건비 등 재배 비용 상승에 폭염, 폭우까지 맞물려 배추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달 23일 기준 농수산물유통정보 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는 9544원으로 이달 초 대비 29%, 평년 대비 63% 가량 비싸다.

대형마트들은 배추 가격이 치솟자 공급 산지 확대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강원도 지역 배추 공급업체 한 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신규 산지에서는 전체 배추 물량 30% 가량을 공급 받는다. 기존 이마트는 강원도 태백 농협 등 두 곳에서 배추 물량을 수급해왔다.

롯데마트도 강원도 강릉시 안반데기 물량을 예년 대비 약 40% 더 확보했다. 기존 배추 대부분을 공급 받던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에 더해 전체 20~30% 수준이던 안반데기 계약 면적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반데기 배추는 올해 70%선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최근까지 지속된 배추 가격 급등은 포장 김치 물량 부족마저 불렀다. 대형마트업계는 폭염, 폭우에 태풍까지 지속돼 수확 물량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급 차질을 우려해 미리부터 산지 추가 확보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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