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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시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공격 소식에 크게 출렁인 끝에 코스피는 1.63%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박형식 기자]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지난 14일 보복 공격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6일 만에 단행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으며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CNN, 타스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은 외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TV는 소식통이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도시에 대한 외국의 공격에 대한 정보를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은 현지 국영 TV에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사령관은 또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날 폭발 발생 후 국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현재 전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역내 긴장 수위를 현격히 높일 만한 초강수는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의 재보복 시 응징을 공언해온 이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된 이스파한주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프라가 위치해 있다. 이란의 핵시설 공격은 확전 우려를 심각하게 자극할 민감한 선택지로 거론돼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사전 통지를 통해 방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 이란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이란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의 만류 영향도 작용했겠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서도 가자지구 전투에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선을 확대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란이 확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 데 대한 보여주기식의 쌍방가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전 여부는 이란의 대응과 이스라엘의 추가 재보복 여부에 달려 있어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등을 살해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이스라엘에 퍼부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또 다시 출렁거렸다.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코스피 종가는 1.63%(42.84포인트) 내린 2,591.86, 코스닥은 1.61%(13.74포인트) 내린 841.91로 마감했다.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9.3원오른 달러당 1382.2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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