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헬기 주기어박스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24 17:00:15
수입 의존 탈피…국산 헬기 경쟁력 제고 기대
▲동력전달장치 국산화 제작 완료 발표회/사진=KAI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헬기의 ‘심장’이라 불리는 주기어박스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헬기 동력전달장치의 기술 자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AI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형기동헬기(KUH-1) 성능개량형 동력전달장치 개발사업’ 1단계 과제를 통해 주기어박스의 핵심 부품 33개 품목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109억원이 투입됐으며, KAI는 이 중 약 800억원을 자체 투자했다.

 

이번 국산화 작업에는 국내 10여 개 협력사와 연구기관에서 2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총 35개의 특수 제작 공정별 인증을 획득했다. 항공용 마그네슘, 타이타늄, 고장력강 등 고난도 소재가 사용된 기어, 축, 하우징 등 구성품도 시험을 모두 통과해 설계 건전성까지 확보했다.

 

헬기 동력전달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한 고출력 동력을 주로터와 꼬리로터로 전달하는 핵심 장비로, 자동비행조종장치 및 로터계통과 함께 헬기 체계의 3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부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국산 헬기의 운용 효율과 독립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동력전달장치 전체 모듈을 포함한 전 부품을 개발하고, 주기어박스를 제작해 기본성능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기술은 수리온 성능개량, 차세대 중형기동헬기 등 다양한 국산 헬기 사업에 적용돼 향후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 성공은 단순한 부품 개발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독립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상징하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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