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승명호 교우회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그룹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부한 사재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연구 인프라로 결실을 맺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16일 서울 성북구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건물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 연구시설로, 백신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생물안전센터, 정밀의학센터 등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이번 의학관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산 백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기부한 사재 100억 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고려대 의료원은 이에 기부자의 뜻을 기려 연구센터 명칭을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 명예회장께서는 국민의 행복을 기업의 존재 이유로 삼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오셨다”며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호 이사장 역시 “이 의학관은 백신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정 명예회장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한국 의학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관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총 1만2,213㎡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구성돼 있다.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BSL-3)을 비롯해 IVIS 광학영상 시스템,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전임상 연구, 유전자세포치료 개발, 디지털 헬스 기반 정밀의학 등 다양한 첨단 연구가 가능하다.
정 명예회장은 오랜 기간 교육·의료·문화예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부와 지원을 이어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환아 의료비, 의료 사각지대 지원 등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에도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해 6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와 ‘온드림 소사이어티’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인류 건강을 위한 미래의학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