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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이호영 기자] G마켓을 통해 국내 1세대 오픈마켓 이커머스 기반을 닦은 구영배 대표가 이제 다시 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자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으로 한국 시장에 돌아온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구 대표가 이커머스업계 첫 발을 담갔던 인터파크 커머스 플랫폼도 다시 찾는다.
그동안 국내 판매자(수출)와 소비자(직구) 동남아 이커머스 진출과 구매를 도왔던 큐텐이 한국 내 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역으로 동남아시아 판매자와 소비자들 한국 내 판매와 K 제품 소비를 도울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 제품 역직구 확대는 곧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 수익 확대라는 점에서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큐텐은 자체 수출지원센터를 갖추고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 동남아시아 수출 지원을 적극 도왔다.
큐텐은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홍콩 6개 지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1위, 일본 4위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들 국가 이커머스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판매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큐텐이 지난 9월 티몬 인수에 이어 최근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 쇼핑 인수(지분 교환 방식) 작업을 내년 1월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시아와 한국 간 판매자와 소비자 직구·역직구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티몬·인터파크 쇼핑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향 국내 소비자들 직접구매(직구) 편의와 혜택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해마다 1조원씩 덩치를 키우고 있는 국내 해외 직구 시장(작년 기준 5조원대) 상황에서 결제 수단만 봐도 일본과 중화권 물건을 직구할 때 큐텐 플랫폼은 국내 신용카드·페이코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한결 편하다.
무엇보다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판매자들 국내 이커머스 진출과 동시에 동남아 소비자들 K 제품 구매가 용이해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제껏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동남아 현지 플랫폼 진출을 통해 수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큐텐이 이제는 K 제품 역직구 플랫폼으로 티몬과 인터파크 쇼핑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내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들은 점유율 높은 어느 특정 플랫폼(네이버 쇼핑·쿠팡 등)이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이면 전부 입점부터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몬과 인터파크 쇼핑 플랫폼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낮을지라도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 대부분 입점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터파크 쇼핑 경우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코로나 사태 전까지만 해도 이커머스업계에서는 흔치 않게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적자를 내지 않던 플랫폼이다.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까지만 해도 각각 매출 180~190억원대, 영업익 43~47억원대였다. 업계 알짜 플랫폼으로 통해왔다.
인터파크 쇼핑은 오랜 업력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가격 경쟁력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본 등지 동남아시아 판매자들에게 큐텐 사업 기회와 역량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큐텐 진출이 국내 오픈마켓 중소 판매자들에게 희소식이자 동시에 티몬과 인터파크 쇼핑에 긍정적인 이유는 티몬과 인터파크 쇼핑에 입점한 덕에 국내 거의 모든 판매자들이 동남아시아 K 제품 역직구 수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동남아 소비자들 K 제품 구매는 곧 국내 입점 판매자 수익인 셈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적자폭을 키우던 티몬도 반등을 노릴 수 있다. 가시적인 실적 성패는 구체적인 마케팅과 커머스 사업 구조에 달려 있겠지만 일단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외 동남아시아는 일본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큐텐이 티몬에 이어 인수하는 인터파크 쇼핑은 모두 여행 강세 플랫폼이어서 결이 맞는데다 동남아시아 기반 큐텐 콘텐츠와의 마케팅 등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도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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