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최이현 기자] 고려아연이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군수·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Antimony)를 재가공해 미국에 수출한다.
![]()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제공 |
지난 6월과 8월 직접 수출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기업과 협업을 통한 추가 수출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역할을 강화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부산물로 회수한 안티모니를 국내 화학 제조사에 공급하고, 해당 기업이 이를 삼산화안티모니로 가공해 내달 50톤을 미국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메탈 잉곳을 각각 6월 20톤, 8월 20톤 미국에 직접 수출하며 수출 물량을 늘려왔다.
안티모니는 탄약,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핵심 군수 소재로 미국과 한국 모두 법령을 통해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생산량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수출 허가제를 도입하고 미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됐다. 이에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전략광물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미국에 약 100톤의 안티모니를 직접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240톤 이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MOU도 체결하며 전략광물 공급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안티모니와 게르마늄은 모두 미국이 지정한 전략광물로, 고려아연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전략광물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를 위해 생산과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